* <영화리뷰> 긴장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 고소 공포 영화 폴:600미터 줄거리, 결말 후기(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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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긴장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 고소 공포 영화 폴:600미터 줄거리, 결말 후기(스포 주의)

by 부엉니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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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600미터는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들도 오금을 저리게하는 고공 생존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의 짜릿함과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로 배우들이 거의 모든 신을 배역 없이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철탑은 실제 애리조나 주에 있는, 미국에서 4번째로 높은 구조물이라고 한다. 또한 심해 공포 스릴러를 다뤘던 영화 '47미터'의 제작진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개봉: 2022.11.16
등급: 12세 이상
장르: 스릴러, 액션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07분

 

 

영화 폴600미터 포스터
폴600미터 포스터

 

 

폴 600미터는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들도 오금을 저리게하는 고공 생존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의 짜릿함과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로 배우들이 거의 모든 신을 배역 없이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철탑은 실제 애리조나 주에 있는, 미국에서 4번째로 높은 구조물이라고 한다. 또한 심해 공포 스릴러를 다뤘던 영화 '47미터'의 제작진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폴 600미터는 여태껏 봤던 그 어떤 스릴러 영화 보다 긴장감 있고 숨 막혔다. 실제로 손에 땀이 나면서 본 영화는 처음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선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장면들이 많았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봤다. 이 영화를 보려거든 꼭!! 요약으로 보지 말고 풀버전으로 보길 바란다. 영화관에서 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극 중 곳곳에 이어져있는 복선과 결말, 후기까지 쓸 예정이라 '스포'가 있으니 읽기 전 참고 바란다.

 

 

영화 줄거리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베키 부부 그리고 친구인 헌터. 영화는 고공 스릴러답게 베키, 댄, 헌터 세 명이 맨 손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암벽을 등반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던 중 댄이 사고로 추락하여 사망하게 된다. 남편을 잃은 베키는 거의 1년 동안 실의에 빠져 술에 의지하며 살게 된다. 베키는 자신을 수시로 찾아오는 아버지의 노력에도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부탁으로 베키를 찾아온 헌터는 그녀를 위로해 주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무모한 모험을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600미터짜리 버려진 송신탑에 올라가자는 것이었다. 헌터의 입담에 넘어가버린 베키는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하게 된다.

 

송신탑에 들어가기 전 출입금지, 사망위험이라는 주의 문구가 보인다. 평평한 땅 위에 가냘프게 우뚝 선, 끝이 보이지 않는 녹슨 송신탑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SNS 파워 인플루언서인 헌터는 자신을 위해서인지, 친구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위험을 즐기며 송신탑에 오르기 시작한다.

 

 

송신탑에-도착한-베키와-헌터송신탑에-오르고있는-베키송신탑에-오르고-있는-베키
송신탑에-도착한-베키와-헌터

 

 

오를 때마다 삐걱거리는 낡은 사다리,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은 나사는 후에 그녀들이 처할 상황을 예측하게 해 준다. 송신탑 맨 꼭대기에 오른 베키와 헌터는 목숨을 걸고 인증샷을 찍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600미터 높이의 타워 꼭대기에 다다른 그녀들은 일찌감치 예고되었던 사다리의 붕괴로 매우 협소한 공간에 고립되고 만다.

 

인적이 드문 사막 한가운데에 그녀들이 가진 거라곤 신호가 잡히지 않는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뿐이었다. 그나마 있던 물과 드론이 들어있는 가방은 사다리가 붕괴되면서 떨어지고 만다. 망연자실한 그녀들은 절망 끝에서 미세한 갈등을 겪게 된다.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든 장본인인 헌터는 죄책감과 베키에 대한 미안함으로 떨어진 가방을 가지러 간다고 한다.

 

가방을 얻는 데에 성공한 그녀들은 드론으로 구조를 요청하게 되지만 실패하게 된다. 다시 한번 탈출의 희망을 안고 헌터의 신발을 이용하자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다고 한다. 과연 그녀는 왜 그런 말을 한 것일까?

 

 

송신탑-꼭대기에-올라간-베키와-헌터
송신탑-꼭대기에-올라간-베키와-헌터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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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가방을 가지러 내려갔을 때 결국 추락해서 사망했었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베키가 혼자 감당하기 힘든 괴로움으로 헌터의 환상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생각지 못한 반전에 소름이 싹 끼쳤다. 베키가 현실을 직시하게 된 순간에 헌터의 시신을 보여주는 장면은 꽤나 큰 충격이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망연자실한 베키가 떠오른 단어 바로 '적자생존'. 마지막 생존 본능을 끌어내어 자신을 먹으러 온 독수리와 사투를 벌이는 데 성공한다. 그러고 생고기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한 베키는 헌터의 시신이 있는 안테나까지 내려가게 된다. 독수리가 파먹은 헌터의 뱃속에 구조요청을 발송한 핸드폰을 집어넣고 600미터 아래로 그녀를 떨어뜨린다.

 

결국 헌터의 시체가 핸드폰을 보호해 줘 베키는 구조되게 된다.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결국엔 구조되었지만 끔찍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의 죽음으로 생존에 성공하게 된 게 과연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베키는 더 끔찍한 트라우마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생존을위해-꼭대기에-오르는-베키
생존을-위해-고군분투하는-베키

 

 

 반전 & 복선

이 영화의 반전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베키의 죽은 남편과 헌터가 불륜 관계였던 것, 두 번째는 안테나에 떨어진 가방을 가지러 갔던 헌터가 올라오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 것이다. 극 중 베키 남편의 손만 나오는 장면들이 클로즈업된다. 헌터의 핸드폰에도 연인과 찍은 것 같은 사진에 손이 나온다. 이처럼 '손'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것은 나중에 헌터의 불륜 사실을 위한 복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하나의 반전, 헌터가 사망한 상태에서 베키가 만들어낸 그녀의 환상 또한 몇 가지 복선이 나온다. 헌터가 추락할 때 잘 들으면 '쿵'하고 소리가 난다. 줄을 잡지 못하고 떨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베키가 내려봤을 땐 헌터의 환상이 줄을 잡고 올라오게 된다.

 

위를-올려다보는-헌터
베키를-올려다-보는-헌터

 

 

드론을 충전하러 탑 꼭대기에 올라간 베키가 독수리의 훼방으로 가방을 놓쳐버린다. 이 장면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헌터는 가방을 쳐다보기만 한다. 드론을 충전하고 내려온 베키는 '왜 가방을 잡지 않았냐'는 말을 한다. 이 대사 또한 복선에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초반부 행동대장이었던 헌터는 베키 옆에서 응원만 해주는 존재로 나오게 된다. 이는 그녀가 환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감쪽같이 속아버려서 반전을 알고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또 다른 복선에서는 송신탑에 오르기 전 독수리가 먹이를 잡아먹는 걸 보고 '적자생존''약육강식'에 대한 암시를 나타낸다.

 

 

결국엔 베키가 구조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는 되지만 과정 자체가 너무 끔찍했던 것 같다. 영화 중간중간에 슈퍼 히어로와 같은 근력을 자랑하는 여주인공들의 모습은 좀 비현실적이었지만 배우들이 실제 상황처럼 연기한 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나왔다고 생각한다. 희망과 절망이라는 대조적 상황을 번갈아 보여주며 보는 이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임에도 전혀 실망감이 없었다.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과 몰입감은 그 어떤 생존 스릴러보다 최고인 것 같다. 또한 생존 스릴러 영화답게 인간의 원초적 생존 본능을 이끌어낸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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